얼마 전에 <지난 일주일간 언론에 소개된 팝펀딩 기사 모음 보기>를 쓰면서 유일하게 영어로 된 기사를 소개했습니다. 바로 <Internet Works as Alternative Financier,The Korea Times ,Kim Tae-gyu>라는 기사인데요. 이 기사를 쓰신 기자분께서 책을 쓰셨다고 합니다. '아직 못다한 인터넷 이야기'라는 책입니다. 책 날개에 보면 코리아 타임즈에서 금융을 담당하는 기자로 일하고 있으시고 예전에는 IT와 인터넷 분야를 담당하셨다고 합니다.

책을 저도 잠시 보았는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인터넷 회사들이 성공한 요인, 나아갈 길, 특히 비판적인 관점이 잘 드러나 있더군요. 또, 한국 인터넷 정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안목을 갖고 서술했습니다. 생각보다 흥미로운 내용이 많더군요.
게다가 인터넷과 금융을 결합한 회사라고 할 수 있는 팝펀딩에 대한 내용도 있습니다. 책 전체적으로 볼 때 2부 [비디오 공유사이트]에서 웹2.0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한 후 바로 소개되어있습니다. 책으론 3페이지 정도 되는데 기자님이 쓰셔서 그런지 읽기 쉽습니다. 그 내용을 옮겨와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안 금융, 웹 2.0식 대출
우리나라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이들과 제 2금융권에서도 대출이 불가능한 그룹. 후자의 경우에 속하면 삶이 피곤하다. 돈이 급한데 은행 문턱은 높아 사금융에 기댔다가 낭패를 본 사례를 자주 접하곤 한다.
금융은 그 동안 철저히 전문가의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은행과 여타 금융권의 전문가적 안목과 까다로운 사전 심사 절차를 통해(때로 '꺾기'등의 영업력을 발휘하긴 하지만) 돈을 갚을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만 대출을 한다. 반면 대출의 사후회수 능력이 뛰어난 전문가들이 활약하는 곳이 사금융이다.
하지만 금융에서도 웹 2.0식 접근법이 발아하고 있다. 2007년 5월에 설립된 p2p 방식의 팝펀딩(www.popfunding.com)이 대표적인 예다. 2006년 등장한 영국의 Zopa.com이나 이듬해 미국의 Prosper.com과 비슷한 아이디어다.
우선 돈이 필요한 사람이 자신의 사정과 필요 금액, 변제 계획을 사이트에 올리면 개인 투자자들이 돈을 빌려주는 모델이다. 이자는 30%를 최고로 해서 줄어드는 역경매 방식으로, 대출하는 사람은 한 번에 최대 99,000원까지 돈을 꿔줄 수 있고 대출 받는 사람은 5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초기 대출 한도는 300만 원이다). 한 번에 500만 원을 모두 빌리리면 최소 51명의 소액 채권자가 필요한 구조다.
과연 이런 사업이 성립할 수 있을까? 팝펀딩에 따르면 2007년부터 약 2년간 총 대출 금액은 7억 원에 달한다. 대출 건수도 500건을 넘었는데 상환율이 95%를 상회한다고 한다. 10일 이상의 단기연체의 경우 채무자의 정보를 채권자들이 공유해 개인적 추심을 가능케 한다. 30일 이상의 장기연체 시 채권자들이 회의를 열어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한다. 채권을 매각할 수도 있고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상환일정의 조정도 가능하다.
팝펀딩은 대출 자체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다만 채권자가 12~36개월 분할상환의 채권을 조기에 현금화할 경우 약간의 커미션을 받는다. 또한 수익률이 상위에 오른 채권자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과 똑같이 돈을 꿔줄 수 있는 서비스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대출 심사를 소수 전문가가 아닌 다수의 인터넷 사용들에게 맡기는 것이다. 기존의 금융 패러다임을 뒤엎는 이런 P2P 방식의 사업모델에 많은 이들이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팝펀딩 사업은 계속적인 성장세를 누리고 있다.
2008년 말까지만 해도 월평균 계약금액이 2000만원 안팎이었으나 2009년 말에는 5000만원으로 늘어났다. 팝펀딩은 이 금액을 2010년에 10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팝펀딩이 대안금융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나 네오위즈가 2009년 9월 지분투자를 하고 최대주주가 되었다. 네오위즈 인터넷을 맡고 있는 허진호 대표가 팝펀딩 사장으로 취임했다.
허 대표는 "돈을 빌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신용도가 낮은 편입니다. 이들은 어차피 제도권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힘든데 팝펀딩을 이용하면 사금융보다 훨씬 저렴한 금리로 대출이 가능합니다. 반면 돈을 꿔주는 사람들은 은행이자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윈윈 구조입니다. 앞으로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말한다.
허 대표는 앞으로 금융당국의 규제수준이 명확해지면 대출한도를 수 천만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창업자금을 팝펀딩을 통해 조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는 심산이다.
사실 나도 이런 P2P방식의 금융이 성공할 수 있을지 의아스럽다. 채무자들의 신용 등급이 낮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이 서비스의 핵심은 다수의 아마추어 대출 심사자가 모든 요소를 고려해서 최선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믿음에 있다. 아마추어 연합군이 은행 창구의 소수 금융 전문인보다 더 나은 결정을 하리라는 신념이 깔려 있다. 높은 상환율이 앞으로 계속될지 지켜볼 일이지만 95%의 상환율은 이미 웹 2.0식 접근의 가능성과 기적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못다한 인터넷 이야기 131p, 김태규, 성안당
Peer-to-Peer의 약어. 인터넷에서 개인과 개인이 직접 연결되어 교류하는 방식을 말한다. 흔히 P2P라고 하면 개인 간 직접 연결되어 파일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아래 나온 '용어설명 p2p'는 책 안의 주석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을 옮겨온 것입니다. 팝펀딩 운용 시스템에 대한 설명이 잘 정리되어 있어 보기 좋지만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간략한 기업사를 소개한 부분과 앞으로의 사업 진로에 대해 취재하신 부분이 눈에 띕니다. 언젠간 아직 못다한 인터넷 이야기에서 대박성공의 비결을 묻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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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휴님..오타가 중간중간에..하하..
저 책..신간인가요?도서관에 없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까다롱누라니... 그냥 막 치다보니 이런 오타를... 다른 것도 천천히 찾아보겠지만 제가 봐도 좀 심하네요 ㅋㅋㅋ 신간이라 아직 들어오진 않았지만 서점엔 깔리지 않았을까 합니다 ^^
자휴님의 친필사인이 깃든 책 한 권 부탁드립니다.
와우, 햄버거집에서 싸인할때말곤 쓸 일 없는 제 것보다 귀한 저자 친필사인이 깃든 책이 있긴 합니다. 문의는 팝사마님에게...ㅋㅋ
종자돈님 공짜 좋아하지 마세요...........
뚜껑이 허전해질수도 있다는... ㅋㅋㅋ
추천을 어디서 눌러요??
텍스트 맨 아래에 있는 mix-up 버튼을 누르시면 될거에요 ㅋㅋ
요즘들어 읽을꺼리 볼꺼리가 너무 많아지네요^^
제가 주로 보는 책들은 삶의 지침서들이었는데 요즘들어 재테크 관련책자도 겸하다보니....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__) 뭘 먼저 봐야하나??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오타가..............ㅎㅎ
자휴님도 이런 실수를....
"대출 심사를 소수 전문가가 아닌, 다수의 인터넷 사용자에게 맡기는 것이다."
ㅋㅋ
갠적으로 이말의 여운이 많이 감도는군요.
단 한명의 투자자에게도, 중압감을 줄수 있는 책임감을, 부여 시키는 방법이기도 하네요.
그만큼 팝펀딩이 발전하는 원동력일수도 있구여..
자휴님 수고 하셨구여, 다음 어느덧 일주일이 기대됩니다...
이번주도 행복하세요...........